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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점날

하루하루 하고픈 일들이

비누풍선이 되어 

하늘가로 가로지르고

 

그렇게 쌓인 한 달이

썰물 밀물 되어 흘려

또 그런 하루들로 풍선을 부었지..

 

하루의 소망했던 것들을

차곡차곡 담아두기도 했고

 

한 달이란 동그란 숫자들이 

채워지는 날 부푼 날갯짓도

 

바람 빠진 연이 되어 

허공을 가로질려 날아가도

 

그렇게 그런 날로 

매김질 했던 날들로 채워서

365일로 탑을 쌓아도

 

어느 한순간

낙엽 되어 사그라지려 하는 이 순간

그래도 참 잘했다고 날 보듬어본다.

 

   수현 낙서.    " 끝점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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