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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 자리

재 희

바람이 지나간 자리   / 재희


가을 잎이 흔들리던…
그 조용한 들길에서
문득, 당신의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햇살이 부서지던 오후,
풀잎 끝에 맺힌…
그리움 하나.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머뭅니다.

그날의 웃음도,
그날의 침묵도…
바람을 따라
조용히, 내게로 돌아옵니다.

마치…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듯
하늘도…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파란 하늘가에 가을이 묻어오니
당신이…더 그립습니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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