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자락 아래 작은 성당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란다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鶴)처럼만 여위느냐.
별자리를 읊다가 한참을 몇 년간의 꿈속에 너를 초대했다 다만 너는 그 초대에 응한 적 없었고 그때마다 늘 빈손에 남은 네 옷자락이 과거를 지문으로 문지르곤 했다 열병처럼 그 지독스러운 것과 오래도 투병했다. 고열의 세계에 이는 내 이마에 네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