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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진가가 발휘되는 빈티지

인생와인은 늘 망빈이었다.

#2003빈
#부르고뉴
#와인어록
#와인학습 #빈티지


무더웠던 2003년은
보르도에서는 세기의 그레이트 빈티지였지만,
부르고뉴에는 가혹한 해였다.
더위에 약한 피노 누아는
과실이 응축돼 즙의 양이 격감했다.
피노 누아의 생명이라는 신맛도
포도의 과열로 맥을 못추게 됐다.
하지만 일부 뛰어난 생산자는
이 악조건하에서 기적 같은 와인을 만들어낸다.
하늘의 축복을 받지 못한 때야말로
사람의 진가가 발휘되는지도 모르것다.

ㅡ Tadashi Agi, 신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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