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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구월

재 희

쉬어가는 구월   /  재희     
  

나뭇잎 하나,
천천히 내려놓는 오후.

햇살이
말을 아낍니다.

바람은 조용히
어깨에 기대어 오고,
귓가에
낮은 속삭임을 남깁니다.

구월,

말이 없어도
눈빛이 깊은 계절.

누군가의 오래된

웃음 같은 기억이
불쑥 피어오릅니다.

커피잔 안의 흰 구름,
그 위로 떠오르는
하나의 생각,

그리고 스며드는 기다림.

걸음을 멈추고,
마음도
잠시 앉습니다.

계절은
스치는 것이 아니라,
머물 줄도 안다는 걸

구월이 가르쳐 줍니다.

구월,
너는 쉼이 되어 내게 다가온다.
우리 삶이
너무 빠르지 않도록.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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