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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의 악몽 2(?)
신혼집의 악몽 2
신혼집에서 지낸지 얼마 안됐을 무렵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는 이웃이
있음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넘어갈려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무당집이 이사온다고요
주인집에서 처음에는 잘 모르고 받아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전 뭘 몰라서 그래? 그러고 넘어갔고
얼마뒤 무당집이 이사를 왔습니다.
한동안은 별 문제 없이 잘 자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붙어 있는데다 벽 바로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저는 거의 정신줄을 놓을 만큼 신경이 곤두서는 소리가 들려 오는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굿을 하는지 엄청나게 들려오는 요란한 소음(?)은 바로
징 을 치는 소리 였습니다.
꽹과리는 소리가 비교적 요란하고 작았지만 제 기억으로
그당시 들리는 소리는 그렇게 요란하고 쨍쨍(?) 거리는 높은 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무겁게 울리는 금속성의 소리였습니다.
컴퓨터를 하려고 들어간 작은방에 1화때 환영(?)때문에
성화를 걸어놓고는 편하게 이용하기 시작해서 있으면 의례
들려오는 그 징을 치는 소리가 저를 거의 미칠지경까지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징~~징~~~ 징~~~!!! "
"딸랑!!! 딸랑!!! 딸랑 딸랑!!!"
울려대는 징 과 방울 소리에 저는 원래 좀 소리에 민감한 편인데
바로 옆집 에서 울리는 소리가 크다 보니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그렇다고 찾아가 항의를 할수도 없었고 (주인집에서도 모르고 세입자로
받아준거라고 해서)
틈만 나면 울리는 징소리에 (꼭 저 혼자 집에서 쉬는날이면면 들려와서)
미칠지경이 되자 궁여지책으로 컴퓨터에 앱중에 음악을 다운받아 틀어놓는
앱(?)이 있어서 그걸 깔고 찬송가를 여러개 다운 받아서 틀어 놨습니다.
징소리가 울리면 저도 덩달아 스피커 볼륨을 키우고 찬송가를 틀어놓고
컴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라도 안하면 제가 견뎌내지 못할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퇴근을 하고 돌아오니 남편이 그날 벌어진 사건을 신나게 말해주었습니다
옆집에서 어디 산에서 도를 닦은 도인을 데려 왔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신빨 (?) 신의 능력(?) 뭐 이런게 떨어져서 모시고 온 모양 이라고 합니다.
무당집에서 굿을 벌이니까 당연히 밖에 소리가 들릴수 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 동네 주민들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맞불 작전 (뭔지 짐작이 가시겠죠???)이 벌어졌습니다.
동네주민들중 교회 권사님 집사님 장로님들 되시는 교회교인들이 모두 모여
그 집 앞에서 단체로 찬양과 기도를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살던 신혼집 근처에는 바로 몇미터 앞에 제가 다니던 교회도 있었고
조금 더 지나가면 또 교회가 있고 이런식이여서 그 동네에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찬양과 기도소리가 울려퍼지니 당연히 이 소리가 무당집에 전달이
안될리가 없겠지요?
안에서는 연신 도인과 무당집이 더욱 소리를 높여 굿인지 뭔지를 하기 시작했고
밖에서도 더욱 소리를 높여 기도와 찬송가를 부르며 맞받아 쳤다고 합니다.
이 일이 꽤 진행이 되다가 결국 무당집 에서 데려온 도인이 자신은 더 이상
일을 진행할수가 없다고 안되겠다고 선언 하고는 짐을 꾸려 무당집을 나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모여서 기도와 찬양을 드린 교인들은 모두 집으로 귀가를 했다고
합니다.
그 광경을 제가 못본게 참 아쉬웠었습니다.
그뒤 무당집은 우리집 현관앞을 가로막듯이 커다란 봉고차를 앞에 떡 하니 주차를
해놔서 늘 출입이 불편해졌지만 더 이상 얽히기 싫어서 그냥 참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저는 잠을 잘때에 상당히 심하게 시달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악몽을 꾼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는 않고 눈을 떴는데 제가 누운것은 인식을 하는데
어디가 방문이고 어디가 장롱이 있고 주변의 가구배치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전혀 기억을 할수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악몽은 무슨악몽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깨고나면 너무 몸이 힘든 기억이 나고
주변의 사물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를 않고 그저 어둠속에서
누워있는것만 기억이 날 정도 였기에 너무 무서워서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 목사님께
상의를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제게 머리를 두고 자는 방향을 바꾸라고 하셨고 저는 그날 부터
머리를 벽쪽으로 두고 자던것을 발치쪽 방문이 있는곳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자기 시작했더니 잠을 편하게 잘수가 있었습니다.
늘 옆집이 불편하기만 했던 어느날이였습니다.
남편은 작은 스쿠터를 우리집 문앞에 세워두고는
했는데 하루는 누가 우리집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며 소리치는게
들렸습니다.
"나와! 나오라고! 너희 때문에 되는게 없어!!!"
남자의 요란한 목소리와 두드리는 소리에 저는 겁을 먹었습니다,
그날은 남편이 없고 제가 아는 언니와 둘이서 자고난 다음날 이였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무슨일이 벌어지면 대항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그저 집안에서 벌벌 떨고 있는데
얼마뒤 조용해졌고 귀가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남편이 돌아오고 갑자기 또 다시 옆집 남자가 찾아왔고 남편이
나가니 자신이 남편의 스쿠터 키를 주웠다면서 주더라고요
남편이 깜빡하고 스쿠터에서 빼지 않은 키를 가져간게 맞는데 말이지요
그뒤 갑작스레 옆집이 이사를 간다고 소식이 들려왔고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친정 엄마 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너 별일 없니?"
"네 별일 없어요 왜요?"
"꿈을 꿨는데 꿈에서 내 입안 윗쪽 어금니 하나가 빠졌는데 새카맣게 썩었더라고
그래서 별일 없나 싶어서 그래서 전화 했어"
순간 뜨끔 했습니다.
어떻게 아셨을까? 아직 아무 말도 안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갔습니다.
그래서 사실대로 털어놨습니다.
"엄마 사실은 오늘 아침에 옆집이 이사를 갔어요"
"그랬구나 어쩐지..."
엄마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본래 꿈에서 치아가 빠지는 꿈은 흉몽 이라고들 하는데
치아가 윗쪽 치아면 윗사람을 지칭한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이미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지 오래라 달리 걱정하실 분이 안계시고 그다음은 아마 자녀를 상징하는게
아닐까 라고요
윗쪽이면 아무래도 제가 맏이이다 보니 나를 떠올린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냥 치아가 아니라 새카맣게 썩어버린 치아였으니 근심 거리였던게 아닐까 라고
추측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가장 근심 거리는 바로 제가 사는 신혼집의 이웃인 무당집 일거라고
생각했더니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것 같다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옆집이 이사를 나간 빈 집에 남편이 둘러보러 들어갔다가 제게 전하는 말이
또 한번 저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머리를 두고 자던 벽 맞은편에 신당이 차려져 있었다는 겁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 벽쪽으로 머리를 두고 잤고 제가 머리를 두고 자던 벽 반대편에는
신당이 차려져 있었던 거고 저는 뭣도 모르고 계속 악몽에 시달려야 했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이미 감을 잡고 계셨던 겁니다
사실 제가 결혼전에 남편과 목사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는 교회 다니기 전 이였고
목사님을 처음 뵀을때 첫 느낌이 좀 남달라서 의아해 했던 기억있었는데
결혼식 주례를 부탁드리려고 찾아뵀을때 제가 좀 남다르게 힘든 점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을 상의를 드리면서 알게 되었던 건데 제가 좀 그런부분에서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 편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잠자리에서 머리위치를 바꾸고 악몽에 시달리지 않게 될거라는것을
아신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자는 방향이 신당과 관련이 있을거라는 것도
이미 감을 잡으신듯 했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신혼집의 악몽 마지막 편이 다음에 다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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