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붉은 하늘길

[두들겨후우훙]

오늘의 시, 붉은 하늘길

가을 하늘이 선물하는 특별한 순간들,
"때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작하는 가을 오후입니다. 매일 같은 하늘이지만, 오늘따라 더욱 특별해 보이는 건 우리 모두가 각자의 '붉은 하늘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구름에 가려 희미해진 노을도, 잠시 기다리면 더욱 선명한 빛으로 돌아오듯이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매일 다른 빛깔로 물드는 노을처럼, 우리의 일상도 매 순간 새롭게 피어날 거예요.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붉은빛처럼, 우리가 겪는 모든 순간들이 결국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테니까요. 잠시 멈춰 서서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여러분만의 '붉은 하늘길'을 걸어가세요.
그 끝에는 분명 아름다운 노을빛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붉은 하늘길>
때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구름에 가려
저녁 노을조차 희미할 때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라
구름이 걷히면
더 선명한 붉은빛이
세상을 물들일 테니

어스름이 내려앉아도
노을빛 스민 구름은
또 다른 길을 보여주고

매일 다르게 물드는 하늘처럼
삶의 길도 날마다 새롭게 피어난다

하늘 끝에 지는 빛도
영원히 마음 속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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