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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는 후반에 3점차 이상만 되면 그냥 바로 던지네
승부를 일찍 내려놓는 팀은 결국 더 많이 진다
경기를 보다 보면, 일정 점수 차가 벌어지는 순간 사실상 승부를 정리하는 듯한 운영이 반복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주전 자원을 아끼고, 필승조 투입을 미루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선택이다
언뜻 보면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한 가지 중요한 전제를 놓치고 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은 원래부터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처럼 제한된 승리 기회를 스스로 축소하는 운영을 반복한다면, 시즌 전체 성적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줄 경기는 주자’는 접근이 누적될수록,
패배는 구조적으로 늘어난다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7-9이닝이라도 3점 이내의 격차는 단 한 번의 이닝으로도 뒤집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격 의지를 내려놓는 순간, 역전의 가능성 역시 함께 사라진다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확률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을 제거하는 선택에 가깝다
불펜 운영 역시 마찬가지다
필승조를 투입했다가 실점이 발생하면 곧바로 승부를 접는 모습은 일관된 전략이라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접전 상황을 유지하며 공격 기회를 기다리는 쪽이, 불확실한 경기 흐름 속에서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약팀일수록 후반 1~2점 차 승부를 지켜내거나 뒤집는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런 상황을 만들어가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경험은 쌓아야 생기고, 승부는 걸어야 결과가 따라온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의 방향이다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기회를 줄일 것인가, 아니면 낮은 확률 속에서도 시도를 반복하며 승리를 만들어낼 것인가
장기적으로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는 쪽은 분명 후자에 가깝다
승부를 일찍 포기하는 팀은, 결국 더 많이 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우리 팀은 4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는 경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3점 차까지는 ‘줄 건 주자’ 식의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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