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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冬木)의 꿈

재 희

겨울나무(冬木)의 꿈    / 재희 

마음을 비우듯
잎을 모두 내려놓은 뒤에야
겨울나무는 
하늘을 온전히 얻는다

차가운 바람이
빈 가슴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더 깊이 
뿌리를 묻을 뿐,

눈이 내려와 
상처 깊은 가지 위에
하얀 침묵을 얹으면
비로소 아픔도 쉼이 된다.

다 비워 낸 텅 빈 가슴으로 
가장 많은 것을 준비하는 
묵독의 시간
꿈꾸는 그리움이 있다.

그리고, 
봄은 항상
이 침묵을 기억하며 
온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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