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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부

재 희

 

가을 안부    / 재희  


바람이 스치는 저녁 골목길
그대와 걷던 그 가을,
마음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고
당신을 불러 봅니다.

부르는 이름은 바람에 흩어지고
돌아온 것은 물든 낙엽 한 장,
무심한 빈 하늘뿐.

이제는 내 안에만 남은 계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한 잔의 깊은 차향처럼
그대 창가에 살며시 스며들어

안부를 전합니다.

“잘 지내요,
그대 마음에도
차향처럼 맑고 말없이 안아주는
햇살 같은 벗이 머물기를.”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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