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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골목길에서
재 희
낡은 골목길에서 / 재희
남루한 추억 하나 지나간
비에 젖은 골목길을 걷는다
깨어진 담벼락마다 풀잎 자라고
오래된 포스터 한 장
누가 울다 붙였는지
젖은 종이에 글씨가 번져 있다
“괜찮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나는 걸음을 멈추고
그 말을 한참 바라보다
바람에 안부를 물었다
"혹시, 그 사람 지나갔니?"
그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걸
바람이 등을 토닥인다
말없이
내 편인 것처럼.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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