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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解憂所)/ 김연식

가을 남자

해우소(解憂所)/ 김연식

하루 한 번
고통에 우는 남자
아이를 출산하듯 울부짖는 남자

먹은 만큼
또 세상에 내놓아야
살 수 있는 그런 남자

어쩌면 해탈의 정점에서
지긋이 눈 감고 다가올
해방의 느낌을 숨으로 뱉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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