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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감자꽃793809

겨울이 끝났다는 걸 가장 먼저 알아채는 건
공기가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것 같다.
아직 바람은 차고, 아침엔 코끝이 서늘한데도 마음은
괜히 가벼워진다. 이유 없이 밖으로 나가고 싶고,
꽃길을 끼고 걷고 싶고, 별것 아닌 일에도 웃음이 난다.
4월은 그런 달이다. 완전히 따뜻하지도,
완전히 새롭지도 않지만—뭔가를,
시작해도 될 것 같은 핑계를 주는 달.
벚꽃은 꼭 만개하지 않아도 좋고,
계획은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늦잠 자고 일어나 마신 커피 한 잔,
길가에 핀 노란 민들레 꽃 하나,
그런 사소한 것들에도 만족하며 조용히 사는 것.
오늘은 목월(木月) 시인이 부른 4월의 노랠
나도 따라 부르고 싶네.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스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잠을 자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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