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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네

감자꽃793809

봄을 부르는 비는 늘
조심조심 조용히 온다.
겨울의 끝자락을 밟지 않으려는 듯,
소리도 크지 않게 보슬보슬 내리며
계절을 밀어낸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길가의 나무들은
한층 더 부드러운 연두색을 띨 것이고,
무심히 지나치던 들풀도 고개를 들 것이다.
아직은 회색이 많은 풍경 속에서,
비는 먼저 초록을 상상하게 만든다.
봄비는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미리 믿게 하는 그 무엇.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특별한 일이 없어도
괜히 가슴이 뛴다. 어쩌면 봄은
꽃보다 조용히 내리는 비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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