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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고
감자꽃793809
저녁에 여고 동기동창의 부고를 받았다. 거의 30여 년을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친구. 우린 키가 작아서 교실 책상 앞줄 쪽에서 가까워진 친구였다. 기억은 언제나 교복 차림 그대로인데 소식은 너무도 놀란 부고라는 단어로 도착했다. ‘별세’, ‘발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시절의 나이로 웃고 있는 것 같은데 친구는 먼저 오늘 이 시간을 건너가 버렸다. 한때 우리는 시험 범위를 걱정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나누었지. 서로 다른 진로로 가며 헤어졌지만 방학이면 자주 만났던 친구였다. 이별이 이렇게 일찍 돌아올 줄은…
부고 알림을 받고 함께 지나온 한 시절의 일부가 조용히 닫히는 허무함과, 교실 앞쪽 책상 가까운 자리에 앉아 공부하던 학창 시절에 잠시 머물렀다. 절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거기에.
너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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