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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감자꽃793809
창밖 공기는 기상 예보(영하 15도)로 봐서 오늘도 날카롭게 내려가 있고, 동지가 지난 지 한 달이 넘었어도 아침 해는 게으르다. 계속되는 추위 때문인지 유난히 올 겨울은 느리게 느껴진다. 아침형 인간이라 일찍 일어나 애꿎게 틀어 놓은 tv소리는 귀 밖에서 소음일 뿐인 아침. 따뜻한 것 하나, 커피든 홍차든 찻잔을 탁자에 두고 오늘은 조금 천천히 살아도 괜찮겠다고 추위가 대신 핑계를 대준다. 성당 미사 참례도 남편만 갔다. 절약과 검소가 몸에 밴 수녀님은 대체로 성당 내의 온풍기를 빨리 끄는 데 익숙하시다. 겨울이면 손발이 유난히 차고 시린 나에겐 겨울이 힘들어, 하느님께 결석계(?)를 제출했는데 너그러운 사랑으로 이해하시려나? ㅜㅜ 주일 아침에 부리는 엉뚱한 용기가 습관이 되면 안 되는 데 …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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