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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추위!

감자꽃793809

올 겨울 들어 춥기로 일등인 날. 숨을 들이쉴 때마다 공기가 코 안에서 언다. 귀 끝이 먼저 겨울을 알아보고 빨개진다. 손가락 끝은 장갑 안에서도 시리다. 차가움은 늘 이렇게 솔직했다. 이것은 지금 얘기가 아닌 예전에 걸어서 학교 다닐 때의 오래된 기억이다. 강추위 속에서 발걸음은 종종 대고, 생각마저 단단히 얼었던 추억. 따뜻함이 얼마나 간절한 바람이었는지. 위풍이 심한 방에서 옹크리고 자다 보면 머리맡의 자리끼는 땡땡 얼어버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반짝반짝거렸던 지금은 잊혀진 별들의 그리움. 아침에도 추위는 물러나지 않았다. 세수하고 문고리를 잡으면 곧바로 달라붙는 시절을 살았었다. 이런 계절을 지나며 우리가 스스로 깨우친 것은 가난 속에서도 서로가 나누었던 사랑과 연민의 온기로 버틸 수 있었다. 따뜻한 국에 밥을 말아먹고 스토브 옆에서 tv를 보는 오늘 아침, 넘쳐나는 감사를 도무지 주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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