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안개에 갇혀..
감자꽃793809
오늘 하루, 온 세상이 뿌옇다. 호수를 두르고 있는 춘천이 워낙 안개 도시이긴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득 찬 안개는 앞산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 듯하다. 저녁이 되니 거리의 가로등마저도 흐릿하게 번져 나가고,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검은 그림자처럼 보인다. 창 밖으로 바로 있는 테니스 코트도 고요히 안개로 차 있다. 라디오와 TV를 번갈아 켜 대며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만든 남은 카레로 이른 저녁을 대충 때우고 일찌감치 자는 게 상책일듯싶다. 머릿속도 안개가 낀 듯 정신마저 흐릿하고 몽롱한 느낌이다. 안개 걷히고 다시 올 아침의 태양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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