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들깨 타작과 아날로그
산사랑20509
오늘은 그동안 이제나 저제나 날씨 때문에
기다려왔던 들깨를 타작했다
거의 포기했던 들깨 농사라 한 말 정도만
나와도 성공작이라 믿었었는데
타작을 해보니 의외로 기대 이상이어서
감사했다
들깨는 턴다고 한다
순전히 아날로그 옛날 방식을 고수 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많이 하는 집들은 기계를 빌려와
쉽게 털지만 우리 집은 소농이라
일일이 방망이로 두드리고 단단한
대야를 엎어 놓고 거기다가 탁탁 쳐서
들깨가 쏟아지게 한다.
다 털고나서 양이 많으면 선풍기 바람으로
찌꺼기를 날리면 쉽지만 양이 적어서
이번에도 키질로 날렸다
아직도 키질이 미숙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다 하고 나니 어깨도 뻐근하고 손목도 아프다
생각해보건데
디지털 AI시대 인데 농사짓는 로봇도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벌써 나온지도 모르겠다
이미 나왔으면 엄청 비쌀지도....
암튼 타작을 끝냈고 내년 가을까지
먹을 양이 나와서 감사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