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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13.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 태하 향목 전망대, 대풍감

양싸

모노레일이 가파르고 높다.
애기는 무료.
좀 많이 걸어 올라가면 멋짐.
화장실도 있다.
아. 또 구멍이 뚫려있다.
사진은 셀카봉 꽉 붙잡고 찍고, 동영상도.
나는 밑을 보지 못해 앞만 보고 찍는다.
손에 땀범벅 온몸 식은땀.
핸드폰 떨릴까 봐 진짜 더 무서웠다.
지나가라고 집사람 뭐라 해서 앞만 보고 쇠봉 꼭 붙잡고 조심조심.
다음날 오금이 저리고 다리랑 온몸이 아파서 왜 아픈가 했더니 고소공포증 있는 인간이 연속으로 높은 곳을 세 군데나 가서 그런 거더라......
덜덜 떨어서.
중증은 아니지..? 좀 심한 고소공포증이지 앞만 보고 가는 정도면.. 심장 튀어나올 것 같고 곧 쓰러질 것 같고 식은땀 나지만 기절 안 했으니 심하진 않은 거잖아.
근데 사진 찍어온 것 보니 진짜. 너무. 멋있다.
일몰 때 가면 가히 절경이라던데.
낮에도 멋있는데.
고소공포증은 어떻게 고쳐야 하지.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도 기어서 올라갔는데.
누릴 것 제대로 못 누리는 건 과민성 대장증후군 하나로 족하다고.
핸드폰 목줄이랑 셀카봉 손목 줄이랑 안전장치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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