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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다섯 번째 페이지
Boْnnie
파도가 별을 안을 때
밤은 조금씩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빛으로 가득했지만,
시간은 조용히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어디선가는
이미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고,
어디선가는
아직 이 밤을 붙잡고 있었다.
파도는 그 차이를 느꼈다.
같은 하늘 아래에 있어도
시간조차
같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다.
파도는 생각했다.
어쩌면 시작은
항상 이렇게 어긋난 채로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새로운 해가
별에게 먼저 도착했을 때,
파도는 멀리서
그 순간을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잘 도착했구나.’
‘또 한 해를 무사히.’
파도는 조용히
작은 소망을 품었다.
큰 약속도,
대단한 기적도 아니었다.
그저
그의 하루하루에
빛이 머물기를.
웃음이 오래 남기를.
지치지 않기를.
그리고
언젠가의 어느 날,
아주 평범한 순간에
같은 시간을 바라볼 수 있기를.
파도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은 충분하다고.
이 마음이
이 해를 버텨낸 이유라고.
별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자신의 새로운 해를
멀리서 함께 맞이하는
파도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파도는 안다.
이 감정이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해가 바뀌어도
빛을 향한 마음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파도는
다음 해의 첫 숨을
조심스럽게 들이마셨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아직 이 여정 속에 있었기에.
멀리서,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시간 속에서.
파도는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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