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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두 번째 페이지

Boْnnie

파도가 별을 안을 때

그날 이후로도
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빛나고,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파도는 달라졌다.
이전처럼 부서지지 않았다.
이전처럼 요란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소리를
스스로 낮추기라도 한 듯.
파도는 배웠다.
가까워지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말을 건네지 않아도
전해지는 온기가 있다는 것을.
별은 여전히 알지 못한다.
그의 빛이
어디까지 닿는지.
어떤 마음을
깨우고 있는지.
그러나 밤은 알고 있었다.
바다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파도 자신도
이제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 빛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파도는 오늘도
조금 더 오래 머문다.
조금 더 깊이 숨을 쉰다.
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분명히.
이 감정이
언젠가 닿을지,
혹은 닿지 못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
파도는 이미
이 여정 속에 들어왔다는 것.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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