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백수인데 100만원 모았어
물병 세우기 달인
아직 알바비 들어오기 전이라 들어오면 더 될거같아
쌍둥이 언니가 있는데 제대로 직장생활 하는 중이라,
100만원 모았고 200만원 모으는게 목표라고 하니까
작고 소중한 돈이라면서 웃었지만 그래도 자금이 있다는 게
뭔가 기분부터 달라
좀 많이 아파서 백수생활 한지 엄청 오래됐고
알바 말고 제대로 취직해서 일해본적 없는데
원래 알바비 받으면 병원비도 그걸로 내거나 해서 다 썼거든
사실 아버지가 병원비는 내주시는데 내가 자꾸 까먹어서...
근데 지난달부터 용돈 알바비 이런거 모아서
적금 들고 지출계획 세워서 소비하고 재테크 했더니
그래도 100만원이 모였더라구 어떤 이에겐 적은 돈이겠지만..
나한텐 엄청 큰 돈인게
사실 세자릿수 이상의 돈을 자본금으로 가져본적이 없어서
그냥 자금이 있다 이 사실만으로 좀 위로가 되는거 같아
나도 아주 조금이나마 사람 구실 하면서 사는거 같아서..
언니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 보면
비싼것도 맨날 척척 지르고 해외 가고 그런거 보면서
몸도 마음도 자금도 나는 그런 걸 못하니까 뭔가 기분이 그랬는데
돈 모으는 것 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뭔가 조금이나마 자존감이 채워진 것 같아
앞으로도 돈 모으는 것도 치료받는 것도
미래를 생각하면서 준비해나가는것도 차근차근 잘 해보려구
남들이 보기엔 그냥 불쌍한 백수 1이지만
여긴 뭘 해도 칭찬만 하는 테이블이니 여기서라도 칭찬받고 싶어서 글 써봤어
굿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