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탄 괴담] 묵직한 문306호의 화장실 문은 항상 묵직했다. 나는 처음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 문이 고장 났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을 쓰려 할 때마다 알 수 없는 힘이 문을 붙잡고 있는 듯했다. “문을 열 땐 힘을 많이 줘야 해.” 동거인이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줘도, 문이 저항하는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은 더 무거워졌다. 이제는 열 수도 닫을 수도 없었다. “더 힘을 줘야 한다니까?” 나는 기만하는 듯한 그의 의중이 조금 의심스러웠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문이 망가진 거라면 사람을 쓰면 될 텐데." 내 질문에 동거인은 눈을 피하며 말했다.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네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될 거야." 말은 허공에 메아리치며 스러진다. 스러짐이 잦다. 어느 날, 동거인이 사라졌다. 모든 흔적이 지워진 듯, 집 안은 불길할 만큼 조용했다. 이상한 점은, 화장실 문이 더 이상 묵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망설이다가 문을
테이블명나폴리탄..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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