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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기가 바뀐 것 같대

초코극락

어릴적부터 친구가있는데 실질적 만남은 유치원때부턴데 나 30대 톨이라 진짜 오래된거

근데 말이 친구지 중학교 가고나서 엄청 어색해졌었거든 얘 결혼하고 나서야 연락된건데



친구가 어릴때 되게 아팠었어 신장질환인가 아무튼 되게 심각한 거였음



그래서 얘하면 기억나는게 얘네 어머니가 얘가 소변놓으면 뭐 확인하려고 소변 통 항상 들고다니시던거랑

뭐 먹을때마다 성분 하나하나 보고 따지고 그러시던거...그땐 이렇게 디저트 문화도 발달 안되어있고 애들 케이크라고 해봤자 식용유로 짜가 버터 크림만든 우웩케이크(우리가 그렇게 부름ㅋㅋ) 정도였는데 그거 크림 하나하나 긁어내서 먹이던 거랑...아무튼 애가 엄청 허약했다



그런데 애가 너무 활발했어 너무 활발해가지고 막 뛰어놀다가 몸 안좋아서 쓰러지고 토하고 그랬음

그래서 친구 어머니가 나한테 맨날 부탁하고 그래서 내가 애 졸졸 따라다니면서 도와줬음



애가 반 남자애들 때문에 다쳤을때 ㅡㅡ (다리 부러짐 ㅡㅡ) 이 병신새끼들이 지들땜에 다친건데 목발 뺏고 짚고다니면서 놀리고 그런것도 그 새끼들이랑 싸우고 그랬어 걔가 나중에 엄마랑 고맙다고 학?같은거 접어줌



애가 활발해서 그런건지 원래 어린이 신장병이 그런건지 애가 완전히 낫지는 않고 대충 차도만 보이면서 중학생이 됐는데



그때는 이때처럼 교육관도 글케 세련되지가 않아서(국민학교 할망이다...)체육선생놈이 애 아픈거 뭐 근성이면 낫는다 이래서 애가 탈수로 쓰러졌음 신장질환인 애한테 탈수가 얼마나 위험하겠냐고...그대로 병원으로 실려가서 입원하게 됨



그것도 바로 신고해준게 아니라 애가 끙끙 앓는데 혼내다가 다른 선생님이 보고선 신고해줌...



학교 완전 발칵 뒤집혀서 그 체육선생 남자였는데 다른 엄마들까지 와서 저새끼 죽여야된다 신고해야된다 난리났었어....



근데 그 선생 계속 학교다님 ㅡㅡ



친구 그대로 입원하고 삼일인가를 인사불성이었는데 일주일있다가 학교에 다시 나왔어



놀랍게도 그 시절엔 뭐 아프다고 학교 안나오고 이럼 안됐음ㅎ 일주일도 존나 쉬다가 나온거ㅎㅎ



근데 애가 돌아오고 나서 성격이 완전히 뒤바뀐거야



원래 엄청 활발하고 말도 많고 운동도 잘해서 아픈애인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거든 저 체육선생 새끼도 이런 사람중 하나 ㅇㅇ



돌아온 친구는 말도 없고 비실비실한데다가 걷는것도 좀 기운없이 걷고 그랬음



그리고 이상했던게 나나 다른 친구들에 대해서도 기억을 잘 못하고 좀...그냥 이상했음 애가 진짜 바뀐거같은 느낌

그래서 그거때문에 어색해져서 멀어졌어



그러다가 친구가 결혼하면서 이사를 갔는데 우리집도 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 거야

유치원때부터 알았으면 부모님끼리도 알잖아. 그래서 부모님끼리 먼저 연락이 되어서 얘기가 나왔는데

친구 어머님이 저 학 접어준 얘기를 하시더라고...



어머님이

너(나톨) 그때 진짜 착한애였다 우리 ㅇㅇ(친구이름)이가 그때 너한테 준다고 엄마를 얼마나 닦달하든지~근데 걔 이제 기억하나도 못하더라 걔 내가 어릴때 크림 다 걷어서 먹인것도 기억 못함 내가 걜 어떻게 키웟는뎅 못된뇬~ㅋㅋ



이러시는 거야...



여기서 뭔가 이상했지만 걍 넘겼는데 부모님이 계속 만나게 되셔서 결국 쟤랑도 만나게 됨...



당연히 존나 어색했고 그래도 나이먹고 만나니까 회피술이 늘어서 걍 인사하고 얘기 대충 나눌 정도의 사이는 됐는데



친구 어머님이 저 학 얘기를 또 꺼내심 친구 어머님한테는 되게 강렬한 기억이었나봐

근데 친구 어머님이 자꾸 친구더러 너 왜 기억 못해~ 이러셔서 나도 엉겁결에 저도 그거 이사오면서 버렸어요 이러면서 편들어줌



그랬더니 친구가 나중에 날 불러서 하는 말이 자기는 진짜 나 기억 안난대...



어릴때 기억 잘 안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걍 ㅇㅇ? 뭐 그럴수도 있지 우리 중학교때부터 좀 그랫자나 ㅎㅎ 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날 모른대



친구랑 유치원때 만나서 중학교때까지면 거의 10년을 같이 지낸건데 날 모른대

사진도 많고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기억이 안난대

중학교때 자고 일어나보니까 병원에 있었대....

자기 신장질환이 있었다는데 그거도 하나도 모르겠고 원래부터도 안 아팠대...

실제로 친구는 중학교 이후로 신장질환이 나았어 어색해지고 나서 그래서 언제 나았는지는 모르지만

나톨 엄마가 지나가듯이 ㅇㅇ이 이제 안아프대 ㅇㅇ이엄마 엄청 고생했는데 잘됐다 이랬던 기억이 있음

(사실 체육선생새끼 안 잘린게 이거때문일지도 애가 안 아프니까;)



난 솔직히 이거 생각하기 전까지 애가 진짜 아팠나보다; 이런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저 얘기 하자마자 어?? 싶은 거야

나을 수도 있는데 쟤가 말한 시점으로 뚝딱 낫는게 이상하잖아....



아무튼 친구는 자기가 알던 세상이랑 너무 다르고 조금 더 나이먹어서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

적응을 말하는거겠지 어린시절에 바뀌?면? 적응이 더 쉬우니까....



물론 나는 지금도 기억에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기도 해...근데 애가 그렇게 진지하고

내가 알던 애랑 정말 바뀐 느낌이니까...



친구랑은 이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이거도 허락받고 올림 혹시 자기랑 비슷한 사람있나 한대)



그리고 만약 친구가 바뀐거라면 친구 병은 아직도 안 나은걸까

그리고 왜 바뀐거지...이쪽 친구??말이 이상한데 아무튼 이쪽 친구는 생사를 오고가는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저 친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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