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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실화라 재미는 없을지도..

Kuhh517

고등학교 때 독서실갔다가 12시에서 2시 사이에 집에 오곤 했어

아파트 3층에 살았었는데 그날도 집에 오다가 

엘베를 타려고 아파트 현관에 걸어들어가는데 갑자기 엘베문이 열리는거야 

 

근데 거기서 흰챙모자에 위아래 흰옷을 드레시하게 입은 여자분이 내리면서 눈부릅 뜨고 되게 활짝 미소를 띄면서 걸어 나오는거야

근데 보통 한국사람이 무표정으로 다니지 그렇게 활짝 웃으며 다니지 않자나

그리고 나는 흰챙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첨봤어

괜히 무섭고 기분이 이상해서 엘베 안타고 걸어서 집에 들어갔어

 

담날도 독서실에서 집에 걸오는데 우리동 바로 옆이 놀이터라 

집으로 가는 길에 놀이터 옆길로 걸어 가고 있었어

이번에는 맞은편에서 검정모자에 위아래 검정 옷을 입은 여자분이 걸어오더라고

첨엔 그냥 일반인인가보다 하고 마주 지나치려고 했지

 

근데 사람이 마주 걸어오면 보통 살짝 옆으로 지나치잖아

근데 그분이 갑자기 지나치다가 바로 내옆에서 우뚝 서더니 갑자기 90도로 우향우를 하고 날 바라봤어 

나보다 키가 컸는데 넘 깜짝 놀라가지고 "왜.. 왜그러세요!!" 하고 뛰어서 아파트로 달려갔삼

그날도 엘베 안타고 집에 걸어올라갔는데

그후로 아무일이 없어서 걍 지나갔지만 2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땐 어릴 때라 다른 일과 인과관계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무슨 천사악마인가 싶기도 하고 

그때 집안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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