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삶은 조용히 자라고 있다.

출근은 몸으로 하지만 버티는 건 마음으로 한다

샌드위치처럼, 비판도 다정함 사이에 끼워 건네면 오래 남지 않는다.

스투키, 테이블야자, 몬스테라

녹아라~ 녹아라~ 얼른 녹아라~

자도자도 늘 모자란 잠 꿀잠 자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무서운데 귀엽고 귀여운데 무서워

계란은 먹기만 하고 얼굴에는 바르지 말자 레몬즙은 정말 안돼

곧 너에게 날아갈테니 딱 기다려

달러의 무게보다 가벼운 말들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믿음으로 돌아가는 건데

서로 다른 언어를 쓰던 두 사람이, 결국 마음의 속도를 맞춰가는 이야기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인간 관계의 언어 수업

그의 초상은 오래전에 그려졌지만, 지금 우리의 얼굴을 닮았다. 우리는 여전히 거울을 보며, 누구를 감상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스크린에 나오기 전에, 책 속 목소리를 먼저 만나보고 싶었다 이야기를 읽는 건, 누군가의 기억을 미리 훔쳐보는 일 같아서

예전엔 저축하면 뭔가 계획적인 사람 같았는데, 요즘은 그냥 버티는 기술이 된 느낌이다. 돈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보다 쓸 돈이 없다는 사실이 먼저 체감된다. 그래도 습관처럼 자동이체는 돌고, 잔고는 습관처럼 바닥에 머물러 있다. 누가 보면 성실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그냥 가만히 있는 중이다. 가만히 있는 게 생각보다 오래 버텨준다.

책을 함께 나누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교환독서는 책을 바꾸는 일이자, 감정을 주고받는 일.

지출이 쌓일수록 마음이 복잡해질 때가 있다. 이제는 정말 기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