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임을 보내며/ 황진이 뜰에 선 오동나무 달빛 아래 잎 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는데 누각은 높아 하늘에서 겨우 한 자 사람은 취해 술은 이미 천 잔 흐르는 물 거문고 소리에 섞여 차가웁고 落梅花 곡조 젖대에 얹혀 향기로운 밤 내일 아침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