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 황동규 사람 모여 사는 곳 큰 나무는 모두 상처가 있었다. 흠 없는 혼이 어디 있으랴? 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 오후내 저녁내 몸속에서 진 흘러나와 찐득찐득 그곳을 덮어도 덮어도 아직 채 감싸지 못하고 쑤시는구나. 가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