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소스 넣은 건 우리 집 애꺼. 밑에 건 내 거. 집사람은 닭가슴살은 안 먹는다.
집사람 몰래 먹는 잡채라면. 우리 집 애기 생일이라 잡채 만들고 남아서 라면에 넣고 끓였다. 역시 몰래 먹으니 꿀맛.
꽃삼겹살과 바지락술찜. 집사람이 요즘 바지락에 버터가 덜 들어간다면서 투덜댄다. 더 넣지 뭐.
우리 집 애기가 새우 먹고 싶대서. 새우 구워 껍질 까줬더니. 껍질 조금 남아있었는지. 안 먹는대. 내가 다 먹고. 나머지 새우 냉동실 넣기 전 집사람 몰래 라면에 새우 넣고 끓여 먹었다. 역시 몰래 먹는 라면은 꿀맛.
집사람 몰래 먹는 라면 꿀맛.
수육이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 집 애기는 간장 뿌려 주고. 집사람이랑 마약계란장 담가 먹었다.
회중에 가장 좋아한다. 직접 양념해서 먹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 게을러서 사 먹는다. 양이 혼자 먹기엔 많았다. 집사람은 날 것은 안 먹는다.
집사람과 두부찌개로 해장. 운동 갔다 오면서 밥을 해놓으라고 했어야 했는데. 햇반 돌렸다.
샀는데.. 맛있더라.. 진짜 여태 먹었던 게장 중 제일 맛있는 듯. 양념게장을 나중에 주문해 봐야지. 간장이 맛있나? 집사람 눈치 보며 다 먹고 한 통 더 시킴. 총 5마리 들어있는데.. 다 내 거. 우리 집 애기는 못 먹고. 집사람은 안 먹어. 그래서 집사람...
나는 단지 볶음밥을 널찍하게 펴기 위해 주걱을 들었는데. 집사람이 원한다면 하트를 만들어 준다고. 아니 난.. 그게 아닌데. 만들어 준다니까 뭐 편하네.
집사람이 삼겹살 구울테니 계란찜 해달래. 내가 게을러진 걸 눈치챘나 보다.
집사람은 구운 고기보단 삶은 고기가 좋단다. 자꾸 고기 삶으래. 난 고기는 다 좋은데. 사실 굽는건 집사람이 잘 구워서. 난 먹기만. 그래서 고기 삶는게 귀찮. 그치만 사 먹기는 또 싫다. 오늘은 뭐 먹지.
집사람은 막창을 안먹는다. 사다가 소분해서 집사람 출근하면 몰래 먹는다. 막창과 소주값은 집사람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