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 재희 검은 담장 아래 햇살이 들면 철없는 계절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막핀 꽃 저 홀로 피고 지고 그렇게 다 살아간다 실바람의 유혹에 흔들리며 들꽃은 혼자 피지 않아 다 떼로 피지 그래서 외롭지 않아 함께라서. 변덕이 심한 춘삼월 春三月 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