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존재이런 글을 올려도 될지 계속 고민하다가 써봅니다. 때는 이천십년대 쯤이었고 제가 어린이집에 근무할 때였어요. 초창기 오픈 멤버라 몇 달 환경사업, 정리등 할일이 무척 많았어요. 이곳은 이층으로 지어진 단독 어린이집이었는데 몇 명의 교사들이 일층을 우선 오픈일을 위해 준비하면서 사용하고 있었고 아직 원생들은 없는 상황이었지요. 해가 넘어가는 (동절기였음) 다섯시쯤이 되면 원장님이 꼭 저를 지명해서 이층 문단속을 시켰어요. 처음에는 이층 교실도 둘러보고 준비된 교구들을 살펴보면서 버티칼을 내리고 창문이 잠겨있는지등의 여부를 살피고 내려왔죠. 며칠을 그렇게 왔다갔다 한 후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층으로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검은 물체가 지나갔다, 혹은 누군가가 무서운 형상으로 구석에 숨어 있다 등의 이야기속에 흔히 등장하는 이유는 아니었어요. 다만 제가 버티칼을 내리고 창문 단속을 하면 꼭 제 뒤에 아이 두명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너무도 두려워서 돌아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요. 저
테이블명열린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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