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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운동했을때와는 달라

김용한446

 난 올해 딱 50살이 된 중소기업 부장의 직급을 단 평범한 직장인 이다.

 어느 회사, 단체 이건 이 나이대 사람들은 고위직에 있을 확률이 높은 나이대 이기도 하다

 난 중학교때 까지 배구를 했었다 그때는 엘리트 체육이 무조건 이였던 세대이기도 했다

 단지 키가 또래보다 크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시작한 운동은 그이후 운동을 그만하게된 중3

 여름방학때 까지 점심시간 이후 수업은 단 한시간도 들어본적이 없으며, 그나마 정상적인 오전 수업도,

 새벽운동으로 인한 엄청난 피로감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끝나는 것이 다반사 였다.

 물론 담임 선생님도 그런 나를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런게 정상이였던 시대였다 그리고 체벌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혹이라는 말도 모자랄 정도의 폭력이였다.

 몽둥이로 때리다가 부러지면 주먹으로, 주먹으로 때리다가 지치면 발길질로.... 온몸은 항상 멍투성이 였다

 한번은 초등 6학년때 운동 하기 싫다고 도망간적이 있는데 웃긴건 학교 선생님이나, 배구 코치에게 잡혀간게

 아니라 울 엄마에게 잡혀서 다시 운동하는 강당에 버려졌다. 그리고 울엄마 하시는 말이 더 가관인데

 ' 후드러 패서라도 더 도망 못가게 해주세요 '  그때는 그런세대 였다.

 현재 스포츠 협회의 선출 고위직 혹은 실무직에 계신 분들은 거의 내 세대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르신 분들일 것이다. 그런 분들은 엘리트 체육이라는 체계속에서 초,중,고교, 대학

 졸업후 실업팀 혹은 프로팀 이런 루트를 타고 나름 큰 성공을 하신분들도 있고, 나름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으신 분들일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분들의 이런 경험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는것이다.

 내가 걸어온 이길이 그냥 최선이고, 너희들도 내가 걸어온대로 가야지만 성공할꺼라는 지극히 꼰대스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개인은 단체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며, 선배를 위해 니가 희생하면, 자연스럽게

 니 후배 희생시켜서 나중에 니가 성공하면 된다는.. 이런 마인드가 팽배한 것이다.

 군부독재, 친일파 미청산으로 인한 잔재가 아직도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것이 있듯이, 80년, 90년대의

 엘리트 체육의 그림자 인것이다.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요즘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가 보인다.

 제발 자라나는 새싹에 물을 주지는 못할망정 밟지는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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