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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격 (#2)(28%~36%)

내가 우리 아들을 위해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는 게임에 빠져 대학입시를 실패한 후 "이제부터는 스스로 게임 조절하며 집에서 차근히 공부하며 재수하겠다"라는 아들말을 무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엄격한 '기숙학원'에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말 안 듣던 녀석이 그 제안은 동의했다는 것이다. 마룻마닥에서 10명씩 자고 게임은 커녕 스마트폰, PC도 압수하는 환경에 1년 지내고 나니 겨우 게임 조절을 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이후 군 생활 적응도 매우 잘했다). 나는 그 아이도 나를 닮아 의지박약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도적인 훈련이란 즐기기 쉽지 않다. 훈련자의 육체적, 정신적 자원을 모조리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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