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짤보니까 진짜 대학 후배같아 망상 온
yerimiese
- 선배님 저번에 점심 사주신 거 잊지 않으셨죠?
라는 말과 동시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오시온
- 뭐먹고 싶은데?
- 저 선배가 사주는 거 다 좋아요
- 그럼 한 중 일 중에 골라봐
고민 끝에 그럼 한식 먹자 라 말하며, 느즈막한 골목에 자리잡은 오래된 식당에 데려갔다.
- 우와 저 여기 와보고 싶었는데
- 여기가 구석에 있어서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알아?
- 여기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잖아요, 예전부터 선배랑 오고 싶었어요
- 그래? 그럼 시온이 먹고 싶은 거 다 주문하자
- 진짜죠? 그럼 이거랑 이거랑 이거. 선배는 이거 좋아하니까 이거 하면 되겠다
- 오시온 너 내 취향 어떻게 알아?
- 아 당연히 선배 취향은 제가 잘 알죠. 그래서 선배랑 여기 어떻게든 오고 싶어가지고 참았어요
얘는 참. 무슨 저렇게 생긴 얼굴로 저런 말을 막힘없이 하는지 나도 모르게 웃자, 그도 가볍게 미소지었다.
- 여기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이거 선배꺼.
내 앞으로 음식을 놓고 빤히 쳐다보자, 얼른 먹어 라고 말하자 또 웃으면서 먹기 시작했다.
듬뿍 떠서 입 안에서 오물조물 먹는게 토끼같이 느껴져 시온아 너 정말 토끼같이 귀엽게 먹는다 라고 하니 귀가 갑자기 빨개진 그였다. 그.. 그래요? 말 더듬으면서 웃자
- 응 정말 예쁘고 귀여운 토끼같아
- 아 선배는 무슨 밥집에서 그런 소리를 해요... 부끄럽게..
귀가 한층 더 빨개지며 부끄럼 타며 목소리가 기어들어면서 혼자만 들리게 속삭였다
- 누나가 더 귀엽고 예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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