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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이 2023년 문빈에게 쓴 편지.jpg
새로운 일기를 쓴다. 빈이야 보고 싶어 무슨 말을 해야할까.
너무 힘들어서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 했어 그러던 와중에 너의 소식을 들었네..
누구보다 그 결심과 선택이 얼마나 무겁고 외로웠을지 알아서 차마 왜냐고 왜냐고
묻지 못하겠더라. 그런데 있지 그 날 이상하게 너가 보고싶더라 전화 하려했는데
못 했어 그게 후회가 돼. 너를 막을 순 없었겠지만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미룰 순 있었을까 나는 오늘을 살면 내일이 오고 그렇게 하루만을 바라보며
살려고 버텨내고 너도 그럴 수 있었을까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려 너를 따라갈까
하고 매일 매 순간 흔들려 내가 너무 벅차서 너의 곁에서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했던 거 같아서 외롭지만 혹여 외로우면 내꿈에 나타나줘
그땐 옆에서 너 얘기 계속 들어줄게 너가 나한테 그랬던 거 처럼
우리가 너무 오래돼서 너나 찬희나 그냥 가족처럼 늘 내 옆에 있고
그게 당연한 존재였어 아스트로 멤버들도 데뷔해서 많은 사랑을 있음에
안도했어 근데 내가 수아, 그리고 멤버들 지켜야겠더라고 그래서 내 죽음은
아주 조금 미루기로 했어 산하가 그러더라 나 지켜준대 우리 막내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의젓한 어른이 됐더라. 그리고 애써 웃는 진우. 명준이 오빠
무너지는 동민이 굳건한 민혁이 내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라.
왜 너일까 이 우울감 고통 나만으로 족한데 나를 데려가지 나는 너를
마음껏 슬퍼해주고 얘기해주고 추모하고 싶은데 내 존재가 너의 죽음에
피해를 끼칠까 두려웠어 지금도 두렵다. 내 오빠 내 친구 우리 빈이
우리 어릴 때 부터 정말 고생 많이 했잖아 그리고 우리 모두 원하는 꿈을
이뤄서 마냥 다행이라 생각했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내 모습이
나를 향해 불분명한 질타들이 떠드는 언론이 업계가 그리고 만족 시킬 수 없는
내 모습이 실망스럽고 증오스러웠어 이 생활을 이 직업을 선택했으니
책임져야지 하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고 팬들이 있고 근데 너도 그랬을텐데
맞지 꿈을 이룬 순간부터 시작된 고통이 나 뿐만이 아닐텐데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썩어가는 거 나 뿐만이 아닐텐데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뎠을텐데 우리끼리라도 한번 툭 터놓고 목 놓아 울어볼걸
나 힘들다고 외쳐볼걸 사실아직 나도 못하고 있지만 ㅎㅎ 너랑 애들 데리고
한번 해볼걸 걱정 끼치기 싫어서 서로 센척 좋은척만 했다 그치?
편히 자 빈아 너가 가는 길이라면 그게 어디던 밝고 빛날거야.
너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응원해 최고야 너는 한없이 칭찬해주고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해 빈아 곧 보자 기다리고 있어 :)
-너의 18년지기 동생이자 친구
ㅊㅊ ㄷㅋ
첫댓글후..ㅠㅠ
찬희가 누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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