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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後] 에
재 희
떠난 후[後] 에 / 재희
오랜 세월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이 아니다
고운 꽃잎에도
상처가 있는데,
이별에 아프지 않은
가슴 어디 있던가
미숙한 감정에
미련 때문도 아니다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린
멍든 가슴에
영영 지워 낼 수 없는
못다핀 꽃 한 송이
후에 알았다
조금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 줘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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