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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연작 詩

재 희

그리움 1  / 재희 

한 계절을 건너오시는 길
참으로 더디게 오십니다

계절의 한 모퉁이에서
발길을 붙잡는 상념(想念),

하지만,
아직은 사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제처럼 
홀로 걷습니다.

........................^^*

 

그리움 2   / 재희 

가을비 개인 맑은 날 오후,
마음은 여전히 젖어 있습니다

쓰다만 어젯밤 일기장에 얼룩진 글씨
그리운 임이 도로 남이 되고

구깃구깃한 젖은 마음 쫙쫙 펴
빨래 옆줄에 걸어 봅니다.

.........................^^*

 

그리움 3    / 재희 

음정도 박자도 다 잊고
저 혼자 돌아가는 늘어진 테이프처럼

입안에서만 빙빙 도는 
그대는 나의 그리움,

울면서 떠나간 팔월의 매미처럼
떨리는 가슴으로 쓰는 편지

내 안에 들어오지 마세요
다시, 음악 볼륨을 올립니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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