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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강변의 무코리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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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비극이고 슬픈 이별이며 모든 것으로부터의 단절이지만, 영화는 죽음을 그렇게 무겁게 그리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볍게 소비하기보다는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영화 속에서 삶과 죽음의 무게를 균형 있게 유지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다른 방식의 추모를 보여주며 죽음의 의미를 되새겼다. 삶도 중요하지만 죽음 또한 떠난 이에게, 그리고 남은 이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소설이 원작이라 그런지 영화가 문학적으로 느껴진다. 직접적인 사건 위주로 흘러가기보다 스치는 장면과 대사, 분위기를 통해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했는데, 일본 영화와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떠한 일본 영화의 장점인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나 설정을 무겁지 않게, 그러면서도 가볍게 소비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마음 편히 보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별점 :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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