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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감자꽃793809
내 몸과 같이 날씨마저 우중 중하다.
피곤한 날은 구름 낀 하늘처럼 생각도 무겁다.
몸이 먼저 멈추라고 신호를 보낸다.
오늘은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틀 동안 열무김치와 깍두기 담아서 그런가?
늙어선 지 피곤이 빨리 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한 순간이 나를 조금씩 회복시킨다.
지금의 느림은 뒤처짐이 아니라 쉼이다.
흐트러진 마음도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내일은 오늘보다 가벼워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쉼이 필요한 날,
오늘이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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