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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는 치맥이지.

감자꽃793809

남편은 ‘오늘 불금인데?’ 저녁에 뭘 먹자는 얘기다. ‘만만한 게 치킨이지 뭐.’ 달콤한 양념도 좋지만 둘 다 당뇨약을 먹고 있어 후라이드로 족하다. 거기다 시원한 맥주와의 궁합을 거부하지 못한다. 캔을 열 때의 그 특유의 ‘딸깍’ 소리! 디스 이즈 불금 사운드!! 치킨은 바삭하게 튀겨져 와서 그 향이 집안을 가득 채우고, 첫 잔을 부딪치며 ‘당신 멋져!’ 라고 외친다. ‘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져주자!’ 전임 루도비코 신부님께서 가르쳐주신 건배(위하여) 구혼데 재밌고 의미도 있어 계속한다. ㅋ 치킨 한 조각 베어 먹으며 “음~ 이 맛이야!”라고 감탄하며 이런저런 엑기스 빠진 시시한 얘기를 떠들며 논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고민은 잠시 옆으로 밀어둔다. 별 거 아니지만 이 순간이 불금의 진정한 맛 아닐까 한다. 역시 불금에는 치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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