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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헤어짐

감자꽃793809

세상은 흐르는 강물과도 같다. 사람의 인연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머물렀다가 떠나기를 반복한다. 만남은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와 우연히 건네진 한마디로, 비를 피해 들어간 카페의 빈자리 같은 사소한 틈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만남은 선물이다. 우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것은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새로운 페이지다. 그러나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게 마련. 헤어짐은 종종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나뭇잎이 계절을 따라 떨어지듯, 인연도 때가 되면 가야 할 길을 찾아 떠난다. 그럼으로써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사 조금 이해한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다 의미가 있음을. 나를 깨닫게도 하고 내가 지닌 마음의 깊이를 알게 했다. 만남을 감사로, 죽음의 헤어짐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듯, 비로소 삶은 한층 더 유연한 흐름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만남이, 또 다른 계절처럼 찾아와 우리를 어루만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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