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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에서 시를 읽다

산사랑20509

요즘 눈에서 눈물이 자주난다

건조증이 있던터라

눈물로 인해 촉촉해지는 걸 느끼니

좋았는데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해서

드디어 안과 진료를 받아 보기로했다

늘 다니는 병원이라  편하기도 하지만

책장에 시집이 많이 꽂혀 있어서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기엔 아주 좋다

이번에도 시집을 쭉~훝어보니 *정호승*

시집이 있다

제목은 *이 짧은 시간 동안*

우선 제목 부터 내 맘에 쏙 들어온다

내용도 맘에든다

 

시를 읽다가 내 이름을 불러 각종 검사를

받고 나왔다

조금 기다리면 진료 결과가  나오고

내 순서가 올 것이다

기다림이 차분하다

 시  덕분이란 생각이 들어서일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로 끝맺음을 해야겠다

곧 내이름을 부를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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