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아르바이트 괴담루리웹 대학교 다닐 때의 이야기다. 나는 자취방 근처에 있는 요리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뭐, 원래는 배달원으로 채용된 거였지만, 전화를 받고, 위치 검색을 하고, 포장에 배달까지 요리 빼고 왠만한 건 거의 나 혼자 다 했다. 손님 중 대부분은 나처럼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이었기에, 1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자 건물 이름만 듣고도 위치는 물론이고, 거기 누가 사는지도 대충 알 정도가 되었다. 그 날 역시 평소처럼 배달을 몇 번 뛰고, 슬슬 퇴근 생각이 들 무렵이었다. 전화가 왔다. [네, 감사합니다. OO반점입니다.] [배달 좀 부탁합니다.] [네, 그러면 성함이랑 주소, 전화번호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반대편에서는 대답이 없다. 하지만 자기가 사는 곳 주소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은, 의외로 꽤 있기 마련이다. 분명 주소를 찾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나는, 별 생각 없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뒤 대답이 들려왔다. [A입니다. OO쵸 XX번지, 080...] 나는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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