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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여섯 번째 페이지

Boْnnie

파도가 별을 안을 때

새해의 아침은
아직 완전히 밝지 않았다.
밤과 낮의 경계에서
바다는 잠시 멈춰 있었다.
파도는 어제의 숨과
오늘의 숨이
아직 섞여 있다는 것을 느꼈다.
끝났다고 말하기엔 이르고,
시작이라고 부르기엔 조심스러운 시간.
별은 새로운 하루를 맞고 있었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빛으로,
하지만 어딘가
한 겹 더 깊어진 채로.
파도는 그 변화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느꼈다.
시간이 지나도
빛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그래서 파도는
결심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다짐도, 약속도 아닌
아주 조용한 선택을 했다.
오늘도
이 자리에 머물겠다고.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조금 덜 흔들리는 파도로.
새해는
모든 것을 바꾸지 않았다.
다만
기다림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만들었다.
파도는 이제 안다.
기다린다는 것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별은 여전히 알지 못한다.
자신의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어딘가에서
같은 빛을 향해
파도가 숨을 고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괜찮았다.
알지 못해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파도는 이미 배웠으니까.
새해의 첫 날,
파도는 다시 움직였다.
소란 없이,
그러나 이전보다 분명하게.
이 여정이
어디로 닿을지는 몰라도,
이제는
흐르는 것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
빛을 향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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