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랑하는 BTS에게
여섯 해 전, 가정 문제와 학업 때문에 정말 힘들던 시기에 여러분을 알게 되었어요. 몰래 여러분을 보며 기운을 내려고 했던 기억이 아주 선명해요. 여러분을 단 1초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하루 중에 울고 싶어질 만한 일이 있어도 그 순간 여러분을 떠올리면 ‘오늘은 무슨 일을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울음을 멈출 수 있었어요.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이 저에게 해오던 일들이 있었고, 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된 일들 때문에 어릴 때조차 견디기 힘든 것들이 많았어요. 그런 일들 때문에 저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고,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왜 다른 사람들처럼 밖에서 지내지 못하고 항상 집에만 있을까, 왜 모든 것에서 뒤처지는 걸까…’ 같은 질문들이 제 앞을 가로막았어요. 그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전 세계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팬들에게도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우리(BTS)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 이용하세요.”라고 반복해서 말해주었어요. 저는 그 말을 믿고 시도해봤고, 몇 년이 지나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가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법을 배웠어요.
지금은 처음으로 제 자신을 위한 길을 그리고 싶어요. 저에게 자신을 사랑하게 해준 여러분과, 제가 가고 싶은 그곳—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 집 형편이 좋지 않아서 장학금을 받아야만 갈 수 있어요. 저는 정말 몇 달째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오랜 시간이 걸려도 저는 노력할 거예요.
하지만 제가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큰아버지께서 1년째 우울증을 겪고 계시고, 요즘 들어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계속 공부하려 노력하지만, 곧 많은 것이 더 나빠지거나 제가 만든 공부 루틴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그런 불안한 시기에, 전에 보았던 남준(랩몬스터)의 영상이 다시 제 눈에 들어왔어요. “인생에는 불공평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있어. 어렵다는 걸 알아. 하지만 잠깐의 긍정적인 순간들에 집중해.” 라고 말한 그 영상이었어요.
남준님과 멤버들 덕분에 웃어보려 하거나 때론 크게 웃을 수 있어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 인생에서 이렇게 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을 무엇보다도 사랑합니다. 존재해줘서 고맙고, 여러분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