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전썸남한테 4년만에 연락 옴
썸탈 때도 아니 썸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걍 연락했을 때, 내가 엄청 적극적인 편이었고 걔는 받아는 주는데 밀어내면서 받아내는?
그때는 >나<만 생각했을 때라 ㅇㅋ 넌 날 맘에 안 들어해도 상관x 내가 너 맘에 드니까 난 연락함 ㅇㅇ ㅇㅈㄹㅋㅋ..
그래서 만나긴 만나는데 맨날 난 너 좋아 -> 난 너 그렇게까진 안 좋아해 -> 그래도 ㄱㅊㄱㅊ 이런 대화만 하다가 헤어지고 또 연락하고 만나고 했었어
걔네 집까지 갔는데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화장도 벅벅 지우고 잘 잠 ㅋ.. 근데도 난 걔가 좋았어..얼굴도 좋았지만 날 밀어내는 중에서도 나오는 다정한 모먼트들이 날 아주 미치게 함
ex) 맨날 자기 전 통화할 때 내가 맨날 우리 꿈에서는 ~~ 하자 이러고 끊었었는데, 어느 날은 걘 친구들이랑 술자리에 있고 난 자려고 1-2분? 되게 짧게 통화했을 때 난 빨리 끊어주려고 먼저 잘게~ 이랬는데 걔가 갑자기 ‘오늘은 꿈에서 뭐 할까 너한테 이거 중요하잖아’이래서 껌뻑 죽음
암튼 .. 이런 말 하면서 동시에 내가 널 좋아하면 30분을 본대도 너 보러 갈텐데 안 그러잖아 라는 비수를 날리기도 함..
그래서 난 날 진짜 좋아하지 않는구나 확신에 확신을 하고 있다가 나, 내친구, 걔, 걔친구 넷이서 술자리 합석하게 된 날이 있어
그때도 걔랑은 계속 싸우고(뭐때메 싸웠는지는 ㅁㄹ ㅋㅋㅋ 아마도 너 나 안 좋아하면서 왜 그러냐 어쩌구저쩌구 술김에 아무말이나 하면서 싸운 듯) 딱히 그 자리가 좋았다? 이런 건 없었는데
걔친구가 내친구한테 막 진절머리를 치면서, 쟤 하루종일 저 여자애 얘기만 한다고, 오늘도 계속 저여자애 있는 술집으로 가잔 말만 했다고 말했다는 거야
근데 ㅋㅋㅋ내친구는 나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쟤가 나 안 좋아하고 밀어내 ㅜㅜ 밖에 없어서
엥..? 아냐 쟤 내친구 싫어해~ 라 했는데
걔친구도 엥...? 아냐 엄청 좋아해 ! 이래서 어리둥절한 술자리였음 ㅋㅋ 난 필름 끊겨서 기억 안나고 다음날에 내친구가 말해줘서 알았음
(그렇다고 걔 태도가 달라지진 않았음)
근데 나도 슬슬 나 싫다는 애한테 매달리기 싫고 점점 연락 텀도 길어지길래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얼마 안 돼서 연애하더라 미친놈 ㅋㅋ
물론 지금은 걔도 헤어진 지 꽤 됐고(가끔 걔 인스타 들어가봄), 나도 걍 과거 속 미화된 부분만 기억하며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새벽에 갑자기 내 스토리 답장함... 것도 질문형..
걔 자영업 식당 하는 애라 새벽에 일 끝나는 거 알아서 술김에 보낸 것 같진 않고 내용도 그런 내용은 아님
인스타 맞팔은 썸탈 때부터 안 끊었는데 대신 난 걔 스토리, 게시글 숨김 처리해서 근황 모르고 살고 걘 내가 올리는 스토리 맨날 봄
아 진짜 궁금해서 그런가??? 뭐 샀다고 스토리 올린 거에 ㅇㅇ용으로 산 거야? 라고 온 거긴 해
ㅋㅋㅋㅋ샹..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고작 디엠 하나에 휘둘리는 내가 싫다..
한참 모바일 동숲에 빠져있을 때 친구끼리 선물 주고받는 게 있었는데 그거 갖고싶어서 걔한테 겜 깔아서 매일 나한테 보내주라 했었거든????
솔직히 관심있던 겜도 아니고 남자애가 그런 거 얼마나 귀찮겠어 근데도 매일 해줬다고 날 위해 ...
아무리 내심장에 비수를 꽂아대도 못잃었던 게 이런 거 때문이야..
근데 나도 지독했던 게, 걔가 나한테 ‘너한테 마음이 있었으면 꽃 한 송이라도 들고 너 보러 가지’ 라 했을 때 상처받기 대신 내가 한 송이 사들고 나타나기 선택함 ㅋㅋㅋ ㅋㅋㅋㅋ ㅡㅡ 자긴 꽃 싫어한다고 거절당했긴 해
다시 걔랑 잘 해보려는 마음은 없어 어릴 때의 추억으로 남기고 싶기도 해서 디엠 답장은 안 할 건데 걍 글 써봤다
이 글이 내 답장을 대신 할 수 있을 거 같애서 ㅎㅎ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