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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쏟아지는 한국 대감독들 컴백작 4
<1승>
이겨 본 적 없는 여자 배구 감독과 이길 생각이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이 1승에 도전합니다. 승리 가능성은 0에 수렴하지만요. 신연식 감독의 신작 <1승>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배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데요. 송강호와 박정민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죠. 여기에 프로 배구팀 주장으로 장윤주까지 나서고요.
먼저 송강호는 승률 10% 미만의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습니다. 거의 해체 직전의 배구단 '핑크스톰' 감독으로 부임하지만 주장 방수지(장윤주)를 비롯해 선수진은 1승조차 노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죠. 이때 배구라곤 전혀 모르지만 화제 몰이 만큼은 제대로 할 줄 아는 '관종'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이 등장합니다. 핑크스톰이 한 번이라도 승리하면 상금 20억 원을 풀겠다는 공약과 함께요. 졸지에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된 핑크스톰과 김우진 감독은 과연 '1승'에 성공할까요? 12월 4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방관>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점에 촬영을 시작해 각종 우여곡절을 겪었던 <소방관>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봅니다. 역병도 역병이지만, 주요 캐릭터를 맡았던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돌입하며 개봉 일자가 끝도 없이 밀렸었죠. 2024년 말에야 공개가 확정된 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아주 밉다. 원망스럽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소방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투입됐던 소방관들의 활약과 애환을 담았죠.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은 주원부터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까지 개성 있고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모여 눈길을 끕니다. 더불어 시대를 타지 않는 감동 실화가 지난 4년 동안 얼어 붙은 채인 극장가에 활력으로 작용할 지 궁금해지는군요. 영화는 12월 4일 개봉합니다
<대가족>
유독 명감독들의 컴백 소식이 들려 오는 연말, 양우석 감독이 <대가족>으로 돌아옵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실제 삭발을 불사한 이승기, 그리고 파격적 뽀글머리를 한 김윤석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요. 영화는 38년 동안 이어 온 가업이 끊길 위기에 처한 만두 맛집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김윤석) 일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위기의 원인은 함무옥의 외아들 함문석(이승기)가 불교에 귀의해 스님이 됐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아들이 출가한 평만옥에 웬 어린이들이 찾아오며 함무옥의 일상도 변화합니다. 이 손님들은 자신이 함문석의 자식이라고 주장하고요. 격렬한 혼란 속에서 함무옥과 아이들이 만들어낼 따뜻함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김윤석은 3년 전 처음 받아 본 <대가족>의 시나리오를 두고 "대부분 작품들이 굉장한 속도감, 장르적 개성이 두드러지고 파격과 자극성이 강했기에 이 작품이 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가족 코미디 <대가족>은 12월 11일 개봉됩니다.
<하얼빈>
우민호 감독 신작 <하얼빈>은 크리스마스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인데요. 감독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한 역사적 사실 이전의 과정을 영화적으로 재미있게 구성해 보고 싶었다고 해요. 이를 통해 관객들이 안중근 의사의 당시 마음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고요.
이번에 안중근이 되는 건 현빈입니다. 그의 곁에서 작전을 도왔던 우덕순(박정민)과 최재형(유재명)은 실존 인물이죠. 여기에 김상현(조우진), 이창섭(이동욱), 공부인(전여빈) 등은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일부 요소들을 가져와 재구성한 캐릭터들이라고 하는군요. 우민호 감독이 보다 극적으로 그려낸 하얼빈 의거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첫 선을 보입니다.
https://www.elle.co.kr/article/187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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