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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농부

쌀강아지 할무니

45개월 손자랑 텃밭을 만들었다. 

겨울 내내 마트를 가서 종류별로 야채를 사오게 하더니 

씨앗심기로 진화를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체험을 원했다. 

마침 주변에 텃밭을 임대한다는 소식이 있어 에미가 얼른 접수.. 

딸기에 토마토, 가지 오이, 상추랑 고추도 가득 심었다. 

짜투리 땅엔 넝쿨을 올리도록 콩도 심었다.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기 전에도 텃밭을 가자 조르고 

하원한 경우에도 할부지를 졸라 텃밭으로 향한다. 

 

이것 저것 묻길래 답을 해주었더니 

꽃만 보면 달려간다. 

 

할머니 애기똥풀이야! 민들레야 ! 냉이야 !..... 드디어 메꽃까지 찾는 상황이다. 

솔방울을 만져보겠다고 하길래 나무에 올려주었는데 

다리가 무척 탄탄하다.. 잘도 버틴다.. 

무섭지도 않은가보다.. 

 

아직은 내가 성하질 않아 안전보장을 못할까 두렵지 

그 아이는 두려움이 없나보다.. 

 

아이가 일어나는 시간이면 웃음이 가득한 집, 

아이가 잠이 들면 절로 고요에 드는 집, 

 

내 아이들이 모두 자라고 나서 쓸쓸하고 허전했던 마음에 

적막하던 집이 시끌벅적하니 사람사는 듯하다.. 

 

아주 작은 콩알이 하나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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