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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브스턴스' 등 세 편의 아트버스터... 그의 한 해는 '찬란'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예술영화 수입배급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는 최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데미 무어)을 받은 영화 '서브스턴스' 등 지난해 세 편의 아트버스터를 관객에 선보였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국내 예술영화 시장에서 10만명 이상 관객을 모은 예술영화는 '아트버스터'(아트와 블록버스터를 합친 말)로 불린다. 예술영화 수입배급사 찬란은 지난해 '악마와의 토크쇼'(10만명), '존 오브 인터레스트'(20만명)에 이어 '서브스턴스'(8일 현재 18만명)까지, 세 편의 아트버스터를 배출했다.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예술영화 세 편을 잇따라 공개하며, '찬란'한 한 해를 보낸 찬란의 이지혜(56) 대표를 6일 서울 압구정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마침 '서브스턴스'의 주연 데미 무어가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여서 그의 표정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데미 무어가 본인의 인생사가 투영된 작품에서 온몸을 던진 연기를 했잖아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에게 자극이 될 겁니다. 내친 김에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쥐었으면 합니다."

'서브스턴스' '악마와의 토크쇼' 뿐 아니라, '유전'(2018) '미드소마'(2019) 등 찬란의 흥행작 중에는 독특한 설정의 호러물이 많다. 찬란의 호러물은 믿고 본다는 영화 팬들도 생겨났다. 좋아하지 않던 호러 장르에 익숙해지기 위해 일부러 호러물을 찾아봤다는 그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호러물은 예술영화 수입을 계속할 수 있는 재정적 뒷받침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 단위로 찬란의 전체 라인업에 투자하고 있는 소지섭은 이 대표에게 "든든한 지원군"같은 존재다. 그는 "소지섭 씨가 좋은 예술영화를 국내 관객에 선보이는데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며 "그의 영화 취향은 마이너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에게 예술영화 수입업은 '배반감'과 '희열' 사이를 오가는 일이다. 좋은 영화라는 확신을 갖고 들여왔는데 관객의 외면을 받을 때도 있지만, 영화의 장점과 마케팅이 맞아 떨어져 흥행할 때 느끼는 기쁨 때문에 일을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13426?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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